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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자의 맛집여행] 세종시 '천안문'의 이상한 짬뽕 -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 하늘 아래 가장 맛있는 중화요리집 되고파
  • 기사등록 2019-06-22 17: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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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의 얼큰한 국물과 불고기가 어우러진 불고기 짬뽕.(사진 = 권용상 기자)



[기자수첩 = 라이프타임즈] 세종 금남면에 위치한 중화요리 전문점 ‘천안문’. 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래서 천안문이다. 


눈이 희번득한 병마 인형이 손님을 반기고 중화권 특유의 금색과 빨간색으로 치장된 내부가 정취를 더했다. 


이집의 별미는 새콤달콤한 광동식 소스와 찹쌀에 쫄깃함이 더해진 꿔바로우, 얼큰한 국물과 불고기가 어우러진 불고기 짬뽕이다.


꿔바로우는 청나라 때 러시아 사신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새콤달콤한 소스를 만들면서 발달한 요리이다. 


그런 만큼 역사가 오래된 국제적인 요리라 할 수 있겠다. 


이 집이 특이한건 감귤이 첨가 된 소스인데 산미가 더해 더욱 풍부한 맛을 자아낸다. 탕수육을 보면 요리에 대한 진중함을 엿볼 수 있다. 튀김옷만 잔득 두룬 여느 집과 다르게 입 안을 꽉 채우는 두께와 육질 좋은 정육, 게다가 산딸기, 피망, 오렌지, 양파 등을 통으로 곁들인 천안문의 탕수육은 탕수육이 얼마나 품격 있는 요리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불고기의 양이다. 본래가 해물요리라고 할 수 있는 짬뽕에서 소불고기가 나왔으니 발상의 전환이 아닐 수 없다. 


그 외 새우, 굴, 쭈꾸미, 홍합등 어지간한 해물 짬뽕보다 해산물의 종류가 훨씬 더 다채롭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매운 정도를 고려한 국물 취향까지도 주문할 수 있으니 이 보다 착한 짬뽕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을 듯 하다. 


이 집의 국물 맛은 깔끔함 그 자체다. 이렇게 깊은 재료에서 나올 수 없는 이 깔끔함은 최우선적으로 속을 불편하게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가를 보인다.


요리를 다 먹고 나면 작은 스테인레스 접시에 요거트 아이스크림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짭짜름한 중화요리의 단점을 적절히 보안한 센스가 돋보인다. 


요식업 난항을 보이는 세종시에서 이렇게나 큰 평수로 패를 던질만한 자격을 두루 갖췄다. 


‘천안문’은 주변 경치도 좋아 맛뿐만이 아닌 마음까지도 흡족한 식사 한끼를 대접한다.

사진=권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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