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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타TV] 대중 음악도 마루지(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 기사등록 2019-07-01 15: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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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도 퇴색되지 않는 마루지 즉,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겠다

[라타TV = 칼럼니스트 박상용]


'마루지'는 랜드마크[Landmark]를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써 

원래 이방인들이 낯선 지역을 여행하다가 

특정 장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표식을 해둔 것을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그 지역을 대표하는 높은 건물이나 조형물 

혹은 역이나 터미널을 기준하여 거리와 시간을 예측하여 

상대방과 약속을 정한다.


필자가 살고 있는 대전도 시대의 변천에 따라 마루지가 달라지고 있다.

1980년대는 대전역 시계탑, 1990년대 이 안경원 앞, 성심당, 등등이 

자연 발생적으로 인식된 만남의 장소였다면 

휴대폰의 보급으로 이젠 특정 약속 장소가 불필요해졌다.


이러했던 예전의 마루지가 

요즘엔 해당 도시의 상징물처럼 인식의 변화가 와서

자치구 내에서는 앞다퉈 초대형 구조물 내지는 건축물을 짓고 있다.

권좌 욕이 강할수록 마루지 즉, 랜드마크에 대한 과욕이 엿보인다.

물론 성공적인 예가 있어 동기 부여가 될 순 있겠으나

치적에 혈안이 되어 근시안적 랜드마크 건립을 강행했다가 

지역의 흉물로 전락했다는 잦은 뉴스를 이젠 그만 잊고 싶다.


지역을 알리기 위한 랜드마크는 효율성과 경제성에서 숙고해야 하겠지만

반드시 조형물이나 건축물에만 의존할 게 아니라

대중음악적인 면에서 랜드마크를 대안할 고민을 해봤다.


최성원의 '제주도의 푸른 밤', 김현철의 '춘천 가는 기차', 

창고의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 장을 살게', 버스커 버스커의 '여수 밤바다', 

주병선의 '칠갑산', ........

나열된 음악들을 듣게 되면 

때와 장소와 사람을 떠올리며 추억을 곱씹거나 

또는 그 지역을 동경하는 대화를 엿들을 기회가 많다.


찾아갈 거리가 충분해야 방문을 결정할 테고 

방문 이후에 누렸던 시간과 공간을 저마다의 기억과 SNS에 소개돼야 

재방문이 이루어지고....

그리고 시간의 발효 속에 추억이 되는 그리운 곳!


소개하는 영상 속 [유로 김철민 - 경포의 바람]을 반복해 듣노라면 

이제 곧 시작되는 바캉스 시즌의 휴가지로 경포 해변을 떠올릴 수 있다.

이처럼 지역을 각인시키는 데 있어 대중음악은 전염성과 중독성이 있기에

특정 지역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측면이 많다.


랜드마크 조형물 하나 세우는데 들이는 비용이 수억이라면

그 지역을 테마로 하는 창작음악 콘테스트를 열어 축제와 함께 승화시키고

우수작을 선정해 음원 제작까지 해 노출시키는 비용은 

그보다 훨씬 적은 예산이 소요된다.

그런 결과물이 '제주도의 푸른 밤', '춘천 가는 기차'....라고 가정해 보자.


대전 엑스포 이후 여수 엑스포가 끝나고 잊힌 지 오래다.

하지만 [버스커 버스커 - 여수 밤바다]를 들으며 여수를 찾는 관광객은 여전하다. 

대중들의 인식 속에는 대중음악도 퇴색되지 않는 

마루지 즉, 랜드마크가 될 수 있겠다.


                                                        - 도시의 카우보이 박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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