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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의 총파업 2일째 - '아이들 먹거리'를 볼모로 한 요구,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기억 안 되게 유의 - 파업참가자들·학교관계자들, 서로 배려·소통 이행 노력 절실
  • 기사등록 2019-07-04 11: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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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라이프타임즈] 학교비정규직(교육공무직)의 총파업 2일째.


교육부가 파악한 파업 첫날인 3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파업자 수는 2만2004명(14.4%)이며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 파악된 둘째 날 파업 예정자 수는 2만575명(13.6%)으로 하루 새 1429명 감소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파업 참가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3일 급식파업에 참여한 학교는 2802개교 이었으나 4일엔 2581개교로 줄면서 4일 현재 대전 32개교(대체 22개교·미실시 10개교), 세종 80개교(대체 72개교·미실시 8개교), 충남 60개교(대체 53개교·미실시 7개교), 충북 113개교(대체 94개교·미실시 19개교) 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일은 전국학비노조가 5일까지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세종지역 기준 학비노조원 1790여 명 중 590여 명이 총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사태는 지난 달 27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조는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 발표에서 10만 명 중 70%가 총파업에 찬성하면서 불거졌다.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기본급 6.24%, 근속수당과 근속수당 가산금 신설, 명절상여금 과 기본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했으나 교육당국은 1.8% 인상안을 내놓으며 갈등이 깊어지며 지난 1일 총파업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세종시교육청은 같은 날 교육실무직원의 파업으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교 급식과 초등학교 돌봄 교실 등 운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학교급식은 학교별 급식 중단에 따른 대책을 수립하고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운영방식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초등돌봄교실은 대체인력 채용이 불가함에 따라 현직 교원이 학생들을 지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특수교육은 파업기간 중 현장체험활동 등의 교수학습을 자제할 예정이다.


한편, 대전지역도 109개교·414명 파업 참여로 집계됐다.


3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지역 공립학교 266개교 중 109개 학교(41.0%)가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파업 동참 인원은 조리실무원과 돌봄전담사 등 대전 전체 학교비정규직 직원 4372명 중 414명(9.5%)이다.


이 중 61개교에서는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져 대규모의 혼란은 피할 수 있었다.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정상운영학교의 경우 파업 미참여 인원을 활용해 급식이 운영됐다고 밝혔다.


급식중단학교는 35곳으로 이 중 19곳은 빵과 우유로 식사가 대체됐고 16곳은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안내해 급식공백을 최소화했다. 급식이 제공되지 않은 곳은 13곳이다.


돌봄 교실 등은 교직원의 대체근무로 정상 운영돼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교육청은 파업기간 동안 비상대책반은 상시 가동하고 대응 매뉴얼에 따라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총파업이 끝날 때까지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아이들이 좀 불편하더라도 최대한 학교생활을 건강하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비노조 총파업 통해 학생들이 작은 불편을 감수하는 것 또한 민주사회를 사랑하는 훈련의 과정임을 몸으로 체험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학교 교육과정의 안정을 도모하고 학부모님들의 혼란을 최소화 할 계획이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학교현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급식중단학교를 방문해 비상대책이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지도점검을 돌아보기도 했다.


그런 말이 있다. 


아이들은 위에서 밑으로 내려다보는 존재가 아니라고.


아이들에게 눈높이를 맞추려면 무릎을 꿇는 게 아니라, 긴 사다리를 놔야 맞다고 할 정도로 어른들 못지않게 눈치 빠르고 알건 다 안다.


이번 어른들의 '아이들 먹거리'를 볼모로 한 요구가 자칫 장기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기억으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하겠다.


한편으로는,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국가인권위의 관리규약에 충분히 준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신속촉구하며, 이와 관련해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는 학교비정규직 파업참가자들과도 학교관계자들은 서로 예를 갖춰 각별한 배려와 소통으로 인권보호 등이 뒷받침되는 이행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하루속히 텅 비워둬서는 곤란한 학교 급식실에서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재잘거리며 밥 먹는 아이들의 소리를 빨리 다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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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충청투데이 섹션 Today Life 팀 '사람이 좋다' 팀장 / 인권신문 외부필진 / 現 복지문화 컬럼니스트 및 푸드경제 컬럼니스트 / 스포츠서울 세종·대전·충청·호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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