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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여행] 민물생선국수(국밥)전문점 ‘대박집’ - 도리뱅뱅을 깻잎에 싸서 마늘과 고추를 올려 먹으니 풍미가 그만이다!
  • 기사등록 2019-05-21 15: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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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아버님은 팔순이시다. 그 연세 주변분들에 비하면 정정한 편이라고는 하나 삼년전 어머니와 사별하신 이후엔 부쩍 기운도 없어 보이시고, 주름살이 많이 느셨다.


홀로 계시는 아버님을 위해 우리 자식들은 같은 주택단지에 사시며 절친한 친구나 다름없는 분을 큰아버님 이라고 부르며 두 분이 더욱 친하게 지내게끔 하는 정도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죄스러움을 대신하고 있었다.


지난 주말도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또 몇 주 만에 딸아이 손잡고 인사드리러 갔다. 


자식들과 함께 사느라 외국과 서울에서 오래 사셨던 이유도 되겠지만, 80대 중반을 넘어선 큰아버님은 어탕국수(생선국수) 좋아하시냐고 여쭤뵀더니 한 번도 안 드셔 보셨단다. 좋아하시는 아버님을 함께 모시고 내가 운전을 해서 충북 옥천엘 다녀올 때 유명 맛집을 찾아 들렸다.


바람과 새소리, 물소리도 듣고 올 수 있었던 향수의 고장 옥천에는 옥천 현지인들도 자주 애용한다는 맛집 민물생선국수(국밥)전문점 ‘대박집’이 있었다. 우리 일행은 합의하에 그곳으로 정했다.


(사진 = 김창섭 기자)

식사시간이 아닌 오후시간대에도 손님들은 꽤 자리를 하고 있었고, 한 테이블에 앉아있는 가족단위 손님들 중엔 돌아가신 내 어머니가 그리워지는 할머님도 한 분 계셨다. 그 할머니 한번 쳐다보고, 우리 아버님 얼굴 한번 봐드리고…….또 한번 그 할머니 바라보고.


어탕국수를 맵기 조절해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역시 이곳 명물인 도리뱅뱅을 먼저 맛보았다.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 딸내미도 맛있다고 연신 젓가락질이다. 분명 아닐 텐데 처음 먹어보는 것처럼 신기하다, 바삭하니 고소하고 맛있다, 이런 표정을 지으며 고개도 기웃거리는 모습도 귀엽다.


(사진 = 김창섭 기자)

잔열이 남아있는 정겨운 검정 프라이팬에 나오는 도리 뱅뱅. 국멸치같은 민물생선(?) 빙어를 바짝 구워 고추장양념을 발라 프라이팬 가장자리에 열 맞춰 둥그렇게 두른 모양도 보기 예뻤고. 그 도리뱅뱅을 깻잎에 싸서 마늘과 고추를 올려 먹으니 풍미가 그만이다.


생선국수는 워낙 뜨거워 뚝배기 국밥처럼 바로 식질 않으니 앞접시를 이용해 한번은 식혀주어야 호호 불어 먹기도 부담 없어진다.


아이도, 어른도, 어르신도 비린내 없이 맛있게 드시고, 큰 아버님도 처음 드셔보셨는데 "괜찮네,괜찮어~"하시지, 아버님도 평소 좋아하시는 "추어탕보다도 난 더 낫다!" 하시니 여름도 곧 성큼 다가올 텐데 자주 시간을 내서 사드리러 와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맛집 탐방 이였다. 아니 보람 있던 가족 여행이었다.


(사진 = 김창섭 기자)





























(사진 = 김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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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충청투데이 섹션 Today Life 팀 '사람이 좋다' 팀장 / 인권신문 외부필진 / 現 복지문화 컬럼니스트 및 푸드경제 컬럼니스트 / 스포츠서울 세종·대전·충청·호남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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